“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2020년 상반기에 방영하여 역대 tvN 주중 드라마 중 수도권 최고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두 번째 시즌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2021년 6월 17일부터 2021년 9월 16일까지 방영한 tvN 목요 스페셜 드라마입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 줄거리
김대명 배우가(석형 역) 전 부인에게 전화를 받으며 병원을 나서는 장면으로 시즌1이 끝나면서 많은 시청자들이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이어질까?’ 궁금해하면서 1년여를 보내야 했습니다. 신부가 되겠다고 시즌1 내내 소아과를 그만둘 것처럼 고민했던 정원(유연석 배우)는 장겨울 선생과 연애를 시작했고, 익준은 송화에게 고백한 이후 시즌2에서 묘한 관계를 이어갑니다. 정경호는 (준완 역) 익준의 여동생 익순과 장거리 연애를 하다가 시즌2 초반에 익순의 연락이 두절되면서 속앓이를 하게 됩니다. 석형에 대한 좋아하는 마음을 키워가던 추민하(안은진 배우) 선생의 불도저같은 사랑은 계속될지 계속 궁금증과 재미를 더해갔습니다. 시즌2에도 5명의 친구들은 자기가 맡은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며, 밴드도 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 속에서 때로는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알아가기도 하고, 고뇌하기도 하고, 한 인간으로서 성장해가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2. 시즌2 음악(OST)
권진아의 <Lonely Night> 원곡은 1997년 그룹‘부활’의 노래를 편곡했습니다. 레드벨벳 조이의 <Part.2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는 1996년 베이시스의 2집 수록곡으로 편곡되어 시즌2에 삽입되었습니다. <Part.3 아로하> 는 가수 규현이 불렀고, 1993년 발표된 이승원의 3집 수록곡을 편곡했습니다. 그 외에도 <그대 고운 내사랑>,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내 눈물 모아>, <사노라면>,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바람이 부네요> 등 한국인에게 사랑받아 온 옛 가요들이 재조명되었습니다.
3.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2>의 흥행요소(흥행코드)
나쁘게 말하면 ‘현실과 거리가 있는 드라마’라는 말도 듣고, 좋게 말하면 ‘어른 동화’라는 말도 들었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슬.의.생’ 이라는 줄임말로 한창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역대 주간 수도권 최고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시리즈였습니다. 그렇다면 이 드라마의 흥행요소는 뭘까요?
몇 가지 즐거움, 흥행코드가 있습니다. 먼저, 5명의 의사들이 현실에서 보는 의사들과 달리 탁월한 의술을 펼치는 동시에 환자를 배려할 줄 아는 ‘좋은 의사’라는 점입니다. 현실에서 만나기 힘들기에 더욱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지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등장인물들 간에도 심각한 갈등이나 다툼이 없습니다. 달달한 연애감정도 들어있고, 각자의 서사가 있어서 그들을 충분히 이해하게 되기도 합니다. 의사들의 사랑, 개인적인 감정이 우리 시청자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며 더욱 감정이입하는 것이 쉬웠던 것 같습니다. 음악도 한 몫을 했습니다. 1990년대 유행한 가요들을 밴드 연습하며 부르는 콘셉트의 장면들은 옛기억을 떠올리며 함께 따라부르기 좋은 노래들이었고, 드라마 상황에 맞는 가사들이 많이 등장해서 더욱 드라마에 잘 어울렸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출연한 배우들이 OST를 따로 제작하기도 했고, 각종 음반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명품 조연들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감정적이고 눈물많은 도재학 선생은 냉혈한처럼 보이는 정경호의 후배 의사로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2023년 MBC 드라마 ‘연인’으로 대 히트를 치게 되는 안은진 배우 또한 당시 시즌1,2에서는 산부인과 레지던트 4년차 추민하 선생으로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율제병원장으로 나왔던 조승연 배우, 정원이의 엄마로 출연한 정로사 역(김해숙 배우), 정로사와 친한 친구이자 새로운 병원이사장이 된 주종수 역(김갑수 배우), 산부인과 의사였던 석형의 공주님같은 엄마 조영혜 역(문희경 배우), 익준의 아들 역할로 국민 조카처럼 사랑받았던 ‘이우주 역(김준 배우)’도 잊을 수 없습니다.
4. 시즌3에 대한 아쉬움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명품 조연들과 명품 배우들, 감독과 작가까지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였기에 시즌3에 대한 아쉬움과 소문이 많았던 드라마입니다. 시즌2가 끝난 2년 후인 2023년까지도 신원호PD가 배우 오디션을 본다는 등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정확한 발표는 지금까지 없습니다.
프리퀄(Prequel)에 대한 소문만으로도 인터넷 게시판이 들썩일 정도로 인기 많았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시즌3를 애청자로써 내심 기대해봅니다.